김성호 원장의 1년 분투기

1년 6개월 전, 강대표님께서 “이살리는치과를 맡아보면 어떻겠냐?”고 했을 때의 기분을 생생히 기억한다.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평소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고 네트워크 병원은 학부생 때부터 해보고 싶었던 프로젝트였기에 설레는 마음이 컸다. 하지만 동시에 첫 개원을 격전지인 강남에서 해야 한다는 막연한 불안감도 있었다. 무엇보다 회사 내에서 이살리는치과가 얼마나 중요한 퍼즐인지를 알고 있었기에 부담과 중압감을 느끼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쌍둥이 아들이 막 태어나 가장 바쁜 시기였다. 그럼에도 이 기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성공하면 회사에도 큰 성장을 안겨줄 수 있다는 생각에 도전을 결심했다. “한 번 열심히 해보라”는 아버지의 조언과 지지하고 응원해준 아내의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준비: 콘텐츠로 신뢰를 쌓다
개원 준비할 때 가장 공들였던 것 중 하나가 콘텐츠 제작이었다. 치과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지식들을 누구나 알기 쉽게 풀어냈다. 이살리는치과 모델 자체가 ‘누구나 편하게 올 수 있는 병원’이니까.
결과적으로 당시 만들었던 콘텐츠는 아주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환자 상담 시 환자분들이 쉽게 이해하고 치료 동의로 이어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회사 내에서도 전 직원이 알고 있으면 좋은 내용들이라 지금도 신규 입사자 교육에 활용되고 있어 뿌듯하다.
나만 해도 병원에 가기 전 가장 먼저 드는 불안감은 “어떤 의사일까?”라는 생각이다. 병원은 내 몸과 건강을 맡기는 곳이니까. 이 불안감을 가장 해소해줄 수 있는 채널이 영상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의사를 만나기 전, 영상을 보면서 말투, 눈빛, 자신감을 통해 신뢰를 느낄 수 있으니까. 의사 공급은 매년 늘어나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콘텐츠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1호점 선릉: 세상에 없던 치과의 탄생
선릉역점 오픈 당시가 가장 뿌듯했다. 강대표님과 내가 밤낮으로 얘기했던 ‘세상에 없던 치과’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었다. 강대표님도 처음 오시고 “상상이 현실로 구현됐다”며 좋아하시던 기억이 선명하다. 그만큼 이살리는치과는 치과계에서도 새로운 도전이자 혁신이었다.
진혜민 원장님, 최재희·박현아 매니저와 함께한 2팀의 팀워크도 빼놓을 수 없다. 베테랑 치과의사로서 다양한 관점에서 조언해준 혜민 원장님, 내가 오히려 더 믿고 의지하는 재희 매니저, 개원 초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와준 현아 매니저.
모두가 각자의 역할을 기대보다 더 잘해준 덕에 병원이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저녁 9시 진료가 끝난 후에도 늦게까지 병원 시스템 개선을 논의하며 매일 함께 막차를 타고 집에 갔는데, 혼자였으면 그렇게 못했을 것이다.
처음에 가장 익숙하지 않았던 부분은 돈 상담과 수납이었다. 하지만 하다 보니 금방 익숙해졌다. 수납까지 하고 나면 환자들이 “이런 병원은 또 처음”이라고 많이 말씀하신다. 긍정적 낯설음이다.
이살리는치과는 전 과정에 원장이 고관여하기에 소통이 많고, 상담실과 진료실이 합쳐진 룸 타입이기에 의사와 환자를 넘어 인간적인 관계를 많이 느낀다. 선릉역점 개원 초에는 시간도 많아 환자분들의 얘기를 들어주다 보니 마치 동네 사랑방처럼 온갖 대화가 오갔다. 사위가 사준 목걸이 이야기까지 들을 정도였으니까.

2호점 신논현: 또 다른 시작
병원이 안정화되자마자 더 큰 과제가 눈앞에 놓였다. 더 격전지인 신논현 상권에서의 2호점 개원이었다. 안정화된 병원에서 과실을 즐길 새도 없이 다시 0부터의 시작이었다. 정신없이 몰아치는 일에 힘든 줄도 몰랐던 것 같다.
그래도 한 번 해봤다는 자신감은 있었다. 내원한 환자들에게 최상의 만족도를 제공하고 후기와 입소문 기반으로 자리 잡는다는 선릉에서의 성공 공식을 그대로 적용했다. 그 결과 오픈 5개월 차인 신논현도 빠르게 안정권에 접어들고 있다.
주변 동기들의 반응도 달라졌다. 선릉역점 오픈 전에는 대부분 “그게 돼?”라는 의구심이 가득했다. 하지만 선릉, 신논현에 이어 신사역점까지 오픈한 지금은 많이 응원해주고 있다. 저가 임플란트와 출혈 경쟁으로 얼룩지고 있는 치과계에 새로운 바람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만족하는 병원을 위하여
이살리는치과는 지금 모습 자체로도 절반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회사 입장에서도. 내 평생에서 가장 많이 배우고 성장한 1년이었고 회사는 이살리는치과의 향후 확장과 관계없이 경험과 데이터라는 무형자산을 얻었다.
궁극적으로 환자와 의사 모두가 만족하는 병원을 만들어내는 게 꿈이다. 그런 병원에서 하는 미니쉬도 당연히 그 수혜를 받게 되고 또 이를 바탕으로 더 좋은 진료를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다.
모아치과그룹과 미니쉬테크가 합병하면서 합류한 김태훈 원장님, 이동수 팀장님, 김학원 부장님과 함께 이 비전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나는 진료 외에도 네트워크사업본부에 결합한 상태다. 현장에서 고객을 만나 상담하고 진료하는 의사와 백오피스에서 이를 지원하기 위한 회사원으로서의 역할을 함께하는 지금이 매우 즐겁다. 매우 다른 성격의 직군인 만큼 지루할 새가 없고 그러면서도 업무가 연결되어 있어 임팩트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보람차다.
미니쉬테크놀로지는 메디컬 기반 회사인 만큼 의료 현장을 모르면 성장할 수 없다. 그만큼 원장들은 회사에 더 적극적으로 도움을 줘야 하기도 하다.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이 많은 분들에게 영감을 주고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지난 1년은 도전의 연속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얻은 배움과 성장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산이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