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쉬 수복물 누적 생산량이 12월 5일 기준으로 20만947개를 기록해 20만 개를 돌파했다. 2012년 생산을 시작한 지 13년 만이다. 2022년 11월 10만 개를 달성한 후 불과 3년 만에 두 배로 늘어난 수치다.
수복물 재료인 미니쉬블록을 쌓으면 2009.47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 부르즈 할리파(828m)의 2.4배에 달한다. 13년간 도전과 혁신이 만든 성과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미니쉬수복물 제작은 고도로 숙련된 기공연구원만이 작업을 수행할 수 있었다. 소수정예 일당백의 연구원들이 경험치를 쌓아가던 시기였다.
첫 번째 도약은 2017년 3D 프린팅 도입과 2018년 미니쉬치과병원 논현동 이전을 계기로 찾아왔다. 그간 축적된 숙련도와 경험치가 첨단 장비와 시너지를 만들면서 생산량이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초정밀 가공 기술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듀얼미니쉬, 핑크미니쉬, 미니쉬브릿지, 어금니 미니쉬를 선보이고, 미니쉬 원데이의 시스템을 완성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는 생산량이 연평균 1만 6000개 내외로 정체기를 맞았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환자 방문이 줄어든 시기였다.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활용했다. 인력을 오히려 늘리면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했다.
예상대로 2022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이 시작됐다. 2023년 생산량이 7000개 이상 급증한 것이다. 이런 성장 배경에는 분업화와 기술 고도화가 있었다.
먼저 분업화다. 한 사람이 처음부터 끝까지 맡으면 환자에 대한 이해도는 높지만 생산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마감 시간이 2시간 내외로 짧기 때문에 혼자 다 하면 조급해지고 마감 압박이 심했다.
하지만 분업화를 통해 연구원들은 각 파트의 전문성을 높이면서 완성도까지 끌어올렸다. 업무 스트레스도 완화됐다.
기술적 개선도 한몫했다. 프렙 방식의 개선으로 치아 삭제량을 줄이면서도 보철물의 적합도를 높일 수 있었다. 또한 후가공에 들어가는 시간이 20% 이상 감소했다.
불필요한 치아 삭제 요소가 제거되면서 동시에 조정 작업이 줄어들었다.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이 정착되면서 생산량 증가로 이어졌다.

2024년 생산량은 3만 74개, 2025년에는 4만 개를 앞두고 있다. 밀링머신을 50대까지 늘리면서 생산 역량을 키운 결과다. 외부 협력 확대도 기여했다.
과거 미니쉬치과병원 내부 비율이 압도적이었으나, 2023년 이후 국내와 일본 프로바이더들의 주문량이 증가하면서 현재는 외부 생산 비율이 전체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미니쉬기공연구소는 지속적인 성장에 대비해 업무 공간을 현재 2개 층에서 4개 층까지 확대하고 인력 확충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유미 소장은 “디지털 장비가 좋아지고 기술이 고도화되더라도 결국은 환자의 마음을 얻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AI, 로봇 같은 새로운 기술을 적극 도입하면서 동시에 사람 손길이 만드는 가치는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