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빠지는 주사’가 다이어트 시장을 이끌고 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다이어트 비결로 유명세를 탄 주사제 ‘위고비’에 이어 더 강력한 감량 효과를 낸다는 ‘마운자로’까지 등장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일론 머스크마저 마운자로를 이용했다고 밝히며 더 큰 화제를 모았다. 제2형 당뇨병 치료제 또는 비만 치료제인 이 주사제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다이어트는 365일’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남녀노소가 체중 관리에 신경 쓴다.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가 대두된 이유기도 하다.
위고비는 뇌의 식욕 조절 중추에 작용해 포만감을 증가시키고 위 배출 속도를 늦춰, 음식 섭취를 줄이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삭센다와 오젬픽, 위고비, 마운자로 또한 마찬가지다. 네 가지 약물은 비슷한 듯 차이가 확실하다.
💉삭센다
성분: 리라글루티드 | 계열: GLP-1
투여 방식: 매일 주사
평균 체중 감량: 56주 기준 8%까지
특징: 2014년 FDA 비만 치료제로 허가, 1세대 비만 치료제이며 안정성 높은 편.
💉오젬픽
성분: 세마글루티드 | 계열: GLP-1
투여 방식: 주 1회 주사
평균 체중 감량: 68주 기준 15%까지
특징: 2017년 FDA 당뇨 치료제로 허가, 셀럽들이 다이어트 용도로 사용하면서 유명해짐.
💉위고비
성분: 세마글루티드 | 계열: GLP-1
투여 방식: 주 1회 주사
평균 체중 감량: 68주 기준 15%까지
특징: 2021년 FDA 비만 치료제로 허가, 국내 가장 유명하고 대중화된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
성분: 터제파타이드 | 계열: GLP-1 + GIP
투여 방식: 주 1회 주사
평균 체중 감량: 72주 기준 22.5%까지
특징: 2022년 FDA 당뇨 치료제, 2023년 FDA 비만 치료제로 허가, 현재까지 가장 큰 체중 감량 효과를 보임.

간헐적 단식, 그리고 위고비? 지금은 마운자로!
지난 2022년 10월, 무려 13kg를 감량하고 나타난 일론 머스크에 쏟아진 궁금증은 단연 다이어트 비법이다. 그는 트위터에서 다이어트 비결을 묻는 질문에 “간헐적 단식, 그리고 위고비”라고 답했다.
그해 6월 출시했던 위고비는 약 4개월 만에 전세계 비만산업의 중심에 서서 다이어트 주사제 열풍을 주도했다. 일론 머스크 뿐만 아니라 킴 카다시안, 오프라 윈프리, 일론 머스크가 넷플릭스 영화 <어쩌다 로맨스>로 알려진 배우 리벨 윌슨이 위고비 체중 감량 효과와 사용 경험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2024년 12월, 머스크는 자신의 SNS에 마운자로가 “부작용이 적고 더 효과적인 것 같다”는 후기와 함께 주사제를 바꾼 것을 인정했다. 마운자로는 GLP-1을 단일로 쓰는 삭센다, 오젬픽, 위고비와 달리 GIP 수용체도 같이 자극하는 이중작용제다.
GIP는 혈당이 오를 때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고, 더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낸다고 알려졌다. 특히 당뇨병이 있거나 고혈압, 지방간이 있는 사람에게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어쩌다 로맨스>의 리벨 윌슨이 위고비를 사용한 후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국내는 공개를 꺼리는 정서 탓인지 많은 셀럽이 밝히진 않았지만, 크리에이터 풍자와 빠니보틀이 큰 감량 효과를 보면서 주목받았다. 부작용으로 메스꺼움, 설사, 복부 불편감, 감정 변화 등이 있지만 효과에 비하면 크게 신경 쓸 정도는 아닌 듯하다.
다이어트 보조제의 역사는 길지만, 직접적이고 빠른 효과를 주는 비만 치료제는 오늘날 다이어트 시장에 신세계를 열었다. 삭센다, 오젬픽, 위고비를 개발한 덴마크 제약 회사 노보 노디스크와 마운자로를 선보인 미국의 일라이 릴리는 섭취용 경구 비만 치료제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비만 치료제는 말 그대로 ‘치료제’로서 자리해야 한다. 실제 내방 지방 감소, 당·지질 수치 개선이 아닌 외적 변화에만 초점을 맞춰선 안 된다. 모든 건 ‘건강’을 위해서라는 것을 기억하자. 외적 변화만이 다이어트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건 곧 오용과 남용을 조장하며, 여러 폐해의 시발점이 된다.
다이어트 방법 역시 건강, 지속 가능성, 삶의 질 등 전체적인 관점에서 나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어떤 경우든 전문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거치고, 기대치와 위험성을 현실적으로 이해한 뒤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이어트는 결국 약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생활습관의 변화와 지속 가능한 태도가 함께할 때 비로소 의미 있다.
Writer. 김지수
사회생활 첫 시작은 마케터였으나 일찍이 맞지 않는 옷임을 깨닫고, 어시스턴트와 인턴을 거쳐 에디터가 됐다. 남성 하이엔드 패션과 문화를 다루는 <맨 노블레스>을 거쳐 현재 국내 최초 남성 패션 매거진 <아레나 옴므 플러스>에 몸담고 있다. 예상보다 흥미로운 남성지 생활을 즐기며 남녀노소에게 유익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