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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기공은 내운명… 원데이 시스템 기여해 뿌듯

치기공은 내운명… 원데이 시스템 기여해 뿌듯

"우리나라에 이런 특별한 기업이 있는 게 감사한 일이다."

김진오 회장이 지난달 본사와 로봇앤드바이오와의 MOU 자리에서 한 말입니다. 저는 이 말을 듣고 내 삶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닭살 한 스푼 얹어 표현하면, 미니쉬와 함께 한 내 청춘이 보상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거짓말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치기공이라는 업(業)은 저에게 운명처럼 다가왔습니다. 고등학교 때 치/기/공 이라는 학과명을 듣는 순간 찌릿했습니다. 내가 가야 할 곳이라고 생각했고, 정해진 길이라고 받아들였습니다. 쭉 이 길을 걸었더니 기공소장이 돼 있네요. 20년 차의 무게감을 매일 느낍니다. 

직책상(?) 회사에 충성충성하는 이미지이지만 외도를 한 적이 있습니다. 피 끓는 30대 중반(이 시기 누구나 한 번쯤 큰 꿈을 꾸잖아요 =_=) 기공소를 차려서 독립한 적이 있습니다.  2년 정도 운영하다 접고 다시 강 대표님의 손에 붙들려 돌아왔습니다. 그 2년을 제외하고는 11년째 미니쉬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미니쉬의 출발은 우당탕탕했던 거 같습니다. 강 대표님의 얇은 수복물 아이디어를 듣고 아연실색하기도 했고 핏대 세우고 대들기도 했습니다. 시도하고 좌절하고 아침에 맘잡고 하다가 저녁에 정신줄 나가는, 그런 시간이 축적돼 노하우가 된 것 같습니다. 

미니쉬는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었고 업계 트렌드를 바꾸는 데 일조한 것 같아 뿌듯합니다. 환자 치아를 남김없이 갈아버린 화이트 치과사태 때 정말 속상했거든요. 워킹타임을 줄이려고 원장님들과 회의도 많이 하고, 타임 테이블을 만들어 원데이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한 게 기억에 남습니다. 지금은 그게 다 표준이 됐구요.

지금은 함께 일하는 후배들이 있어 든든합니다. 저는 공정을 쪼개지 않고 모든 공정을 다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자고 강조하고, 또 그렇게 기공소를 운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기계 부속품처럼 돼버리고 숙련도와 성취감을 얻기 어렵습니다.  

또 그게 미니쉬의 헤리티지라고 생각합니다. 점식식사도 맘 편히 먹지 못해도 잘 따라와 줘서 항상 고맙고 미안합니다. 후배들 자랑을 하자면, 고연차는 물론이고 저연차 연구원들도 웬만한 치과 기공실장 팀장보다 실력이 좋습니다. 

얼굴과 치아 분석 능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저와 기공소가 업계를 리딩하고 있는 것이겠죠. 기공소의 미래는 지금보다 더 정밀한 밀링머신이 생산된다면 하이퀄러터를 요구하는 일을 해야 할 거라고 보입니다. 미니쉬 기공소가 기공업계의 삼성이 되게 하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실력과 생산성도 일류, 복지도 최고인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저 노래 부르고 게임하고 고양이랑 노는 거 좋아합니다. 드라이브도 좋아해서 출퇴근 왕복 2~3시간을 차에서 보내도 행복합니다. 드라이브 신청 언제나 환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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