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연 원장 “치료 후 시린 증상은 대부분 일시적… 자연스러운 회복 과정”

2025.11.19

잔존 세균의 염증이 주 원인 석 달 넘어 지속되면 내원
3차 덴틴 형성시간 기다리면 한 달 내 안정, 석 달 내 회복
치료 문제 아닌 생리적 과정으로 강하고 자극적인 음식 피해야

치과 치료를 받은 후 “이가 시려요” 라고 호소하는 분들이 있다. 치료가 잘못된 건 아닐까 걱정될 수 있지만, 대부분은 치아가 회복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마치 상처가 아물 때 따끔거리듯 치아도 회복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예민해질 수 있다.

치료 후 이가 시리게 된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치수(치아 신경) 내부의 염증 반응이고, 둘째는 외부 자극이 치수로 쉽게 전달되는 구조가 생긴 경우다. 먼저 치수 내부 염증은 치료 중에 발생한 열 자극, 얇은 잔존 상아질 두께, 치아 내부에 남은 세균 등, 여러 가지가 원인이 될 수 있다.

잔존 치질이 얇아 일시적 시림이 생겼다 하더라도 상아질이 1mm 이상 남아 있다면 약 한 달(4~5주) 정도 지나면 자연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

치아 내부 세균 유무에 따른 염증 반응 비교 그래프, 5주 이내 및 5주 이후의 심각한 염증, 중간 염증, 경미한 염증 비율을 나타냄.
세균이 있는 경우 5주 이후에도 심한 염증(검정)이 지속되지만 세균이 없는 경우는 5주 이후 대부분 경미한 반응(흰색)으로 감소한다. 출처: J Camps, Dent Mater, 2000


그러나 충치가 생긴 적이 있어 치아 내부에 세균이 침투해 있던 경우, 치수 내부 염증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 2000년 Camp 등의 연구에 따르면 치아 안에 세균이 관찰된 경우에는 5주 이상 염증이 심한 상태를 유지했지만 세균이 없었던 경우, 같은 기간 이후 염증 반응이 현저히 감소했다.

즉, 지속적인 시린 증상은 ‘치아 삭제량’보다 ‘세균의 잔존’이 더 큰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A microscopic image showing dental tissue structure with stained dentin and surrounding areas, highlighting the complexity of tooth recovery.
치아가 자극에 반응해 스스로 생성한 3차 상아질(분홍색 부분) 모습. 이 층이 형성되면서 외부 자극이 신경으로 전달되는 것을 차단한다.


두 번째 원인은 외부 자극이 치수로 전달되는 구조가 생긴 경우다. 치료 과정에서 치아목 부위에 여러 자극이 가해져 치아 내부로 연결된 미세한 통로들이 노출되면 자극이 내부로 더 잘 전달되어 치아를 예민하게 만들 수 있다.

또는 수복물과 치아 경계에 미세 누출(microleakage)이 발생해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 치아는 스스로 ‘3차 상아질(tertiary dentin)’을 형성해 자극 전달을 차단하려 하지만 이 과정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연구에 따르면 3차 상아질은 시술 후 약 한 달(4~5주)이 지나면서 빠르게 생성되기 시작해, 3개월쯤 지나면 통증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3차 상아질 생성 속도를 나타낸 그래프, 세로축은 생성 속도, 가로축은 일수를 나타냄.
치료 후 30일부터 빠르게 생성되기 시작해 90일 이후에는 생성 속도가 현저히 느려진다. 이는 3개월이 회복의 중요한 기준점임을 보여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치아에 추가 자극을 주지 않는 것이다. 차가운 음식이나 뜨거운 음료, 너무 딱딱하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해당 치아로 세게 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양치할 때도 미온수를 사용하고, 부드러운 칫솔로 조심스럽게 닦는 것이 좋다. 대체로 한 달(4~5주)이 지나면 염증이 안정되고, 3개월 정도면 대부분의 시린 증상이 완화된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나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된다면 재치료나 신경치료가 필요한지 여부를 판단해야 하므로 내원하는 것이 좋다.

A dental professional smiling and wearing a white coat and navy scrubs against a neutral background.
유승연 미니쉬치과병원 원장


대부분의 경우 치료 자체의 문제가 아니다. 시린 증상은 외부 자극에 적응하고 회복하는 생리적 과정의 일부로 볼 수 있다. 따라서 과도한 우려보다는 치아가 자연 회복되길 기다리며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미니쉬테크놀로지 뉴스룸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