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결정 ‘속도전’ 위해… 매일매일 손익 따진다

2026.09.09

내실 다지는 ‘순익 경영’ 시동
매출·비용·현금흐름 1일 점검
재무팀서 챙기다 실무 부서로
사업부별 독립경영 기반 마련
외형성장에 따른 경영 효율화
관계사와 계약 관계도 명확히
질적 도약을 위한 ‘통과 의례’

테크·병원·기공소 등 미니쉬그룹 전 부서가 매일 자체적으로 손익을 계산하는 ‘1일 손익 관리 체제’에 돌입했다. 사업부 스스로 손익 구조를 이해하고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하도록 돕기 위한 취지다. 각 사업부를 하나의 ‘독립 법인’처럼 운영하기 위한 밑작업이 본격화된 셈이다.


이전까지 손익과 현금흐름을 파악하고 보고하는 업무는 재무팀 몫이었다. 비용을 월말에 몰아서 취합하고 보고하는 구조였는데, 이과정에서는 세부 비용 발생 원인이나 낭비 요소를 세밀하게 들여다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사업부가 손익을 직접 관리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관행적으로 나가던 비용을 부서에서 직접 점검하고 주어진 예산 내에서 리소스를 어떻게 운영해야 매출과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 스스로 답을 찾게 된 것이다.


공용 자산을 바라보는 관점도 새로워진다. 회의실 물품 등은 그동안 구매총무팀 비용으로 일괄 처리됐으나 사용 비율에 따라 각 사업부에 배부된다. 필요한 물품을 사서 전달하는 것도 단순 소모품 지출이 아닌 ‘부서에 자산을 대여해 준 개념’으로 본다.


인건비도 단계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현재 인사팀이 통합 관리하는 인건비가 사업부 손익으로 이전되면 신규 채용 하나에도 부서 차원의 치열한 고민이 뒤따르게 된다. 채용으로 내재화하는 편이 나을지, 단발성 프로젝트라 외주로 돌리는 것이 유리할지를 현업 부서가 판단하게 된다.


이러한 ‘경영 효율화’가 무조건적인 비용 삭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핵심은 비용을 합리적으로 쓰고 생산성을 극대화해서 외형 성장을 뛰어넘는 순이익을 높이는 구조를 만드는 데 있다. 또한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는 자연스러운 피버팅(Pivoting)으로 보면 된다.

중앙 집중식 관리에서 사업부별 독립 경영 체제로 바뀌면 조직이 슬림해지고 의사결정 속도도 빨라진다. 관계사와의 관계도 엄밀해진다. 이를테면, 치과병원의 마케팅 대행업무를 맡은 마케팅실은 외부 대행사에서 제공하는 수준의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병원 측에 제공해야 한다.

관행적으로 밀어주지 않고 외주업체와 경쟁을 통해 마케팅실의 자생력을 높이는 것이다. 반대로 치과병원은 명확한 오너십을 갖게 된다. 이준 경영관리 담당 이사는 “사업부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자금 활용과 예산 계획을 세우는 문화가 안착되길 기대한다”며 “함께 도입된 ‘자산 1일 관리’도 고정·유동 자산을 직원이 직접 점검하면서 회사 자산을 개인 자산처럼 관리하는 문화를 정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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