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하는 해외환자유치팀
환자 수 50%, 매출 40% 쑥쑥
SNS·검색광고 신규 유입 경로
대만·중동·CIS 등 문의 많아져

“비행기가 4시간 연착됐대요.”
지난달 4일 오후 3시, 에이전시로부터 걸려 온 전화 한 통에 장재희 해외환자유치팀 과장이 긴박하게 움직인다. 환자의 스케줄이 틀어지면서 상담 시간, 통역사 일정, 숙소 체크인은 물론 다음 날 예정된 다른 환자의 상담까지 연쇄적으로 여파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전화와 메신저로 소통한 끝에 일정 변경이 잘 마무리됐고 장 과장은 한숨을 돌렸다.
장 과장이 속한 해외환자유치팀은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올해 2월 기업제휴실 산하로 자리를 옮겼다. 장 과장이 실무를 맡고 이준 기업제휴실장이 힘을 보태고 있다. 2인 체제지만 업무 스펙트럼은 넓다. 해외 의료관광 에이전시 및 여행사 등 파트너 발굴부터 상담, 예약, 치료의 전 과정에 관여한다. 환자가 한국행을 결정하는 순간부터 돌아간 이후까지의 모든 여정이 관리 대상이다.
해외환자유치팀은 미니쉬치과병원과 이살리는치과 강남점 등 총 5개 프로바이더의 해외 환자 업무를 대행한다. 환자의 체류 기간과 예산에 맞춰 최적의 지점을 매칭하는 것이 핵심 노하우다. 비용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단기간에 빠른 치료를 원하는 환자에게는 미니쉬치과병원을, 체류 기간이 비교적 여유롭고 가성비를 고려하는 환자에게는 이살리는치과를 안내하는 식이다.
미국·중국·일본을 넘어 최근에는 대만·동남아시아·중동·CIS 국가까지 문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해외 환자 수는 50%, 관련 매출은 40% 이상 늘었다. 유입 경로 역시 에이전시는 물론 SNS, 글로벌 인플루언서 협업, 검색광고 등으로 다변화됐다.
특히 환자들의 니즈 변화가 눈에 띈다. 과거에는 치과 치료 자체만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았다면, 최근에는 건강검진이나 성형·피부 시술을 받으러 왔다가 치과 치료까지 함께 소화하려는 환자가 급증했다. 의료관광의 무게중심이 뷰티와 검진에서 ‘치과’ 영역으로 확실히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해외환자유치팀은 매출이 늘면서 운영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 뒤엉켜 있던 업무 데이터를 정비해 국가별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시보드를 구축했고, 반복 업무는 매뉴얼화했다. 향후에는 해외 환자 전용 CRM(고객관계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더욱 정교한 국가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준 기업제휴실장은 “해외 환자 유치는 단순히 숫자를 늘리는 게 아니라 파트너 및 환자와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관계를 만드는 일”이라며 “미니쉬가 치과 치료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글로벌 브랜드가 되도록 네트워크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