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해성 병원장 조선대 박사학위
미니쉬 접착방식, 데이터로 증명

“박사 학위는 그 자체로 커다란 성취이자 의미 있는 도전입니다. 통계적으로도 박사 과정 입학자 중 절반 가까이가 논문 작성 단계를 마무리하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학위 취득은 결코 쉽지 않은 결실이에요.”
곽해성 미니쉬치과병원장은 매주 목요일 새벽 4시에 서울을 떠나 광주까지 4시간, 수업을 듣고 저녁 6시에 다시 서울로 올라오면 하루 이동만 8~9시간이었다. 쉬는 날 출장 일정에 광주까지 더해지면서 모든 스케줄이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았다.
“처음엔 좀 쉽게 생각했는데 나비 효과처럼 모든 스케줄에 영향을 미쳤어요. 집에 돌아오면 자정까지 논문을 쓰고, 굉장히 고독하고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2년 반, 이동 거리만 7만 8520km. 지구를 두 바퀴 도는 거리다. 박사 과정을 시작한 이유는 명확했다. 미니쉬 치료에 사용하는 재료와 접착 방식을 학문적으로 검증할 근거가 필요했다. “어쨌든 근거가 필요하니까, 미니쉬 재료를 사용해서 데이터를 얻고 여러 가지 근거를 만들자는 게 처음 취지였습니다.”
논문 제목은 「다양한 표면처리 방법에 따른 치과 비니어용 장석계 세라믹 블럭의 접착 특성」이다. 미니쉬치과병원에서 실제 사용 중인 1단계 접착 방식(APF+Silane, 암모늄 폴리플루오라이드와 실란을 한 번에 처리)과 기존 2단계 방식(HF+Silane, 불화수소산으로 표면을 부식시킨 뒤 실란을 별도 도포)의 접착 강도를 비교한 연구다.


전자현미경(FE-SEM, ×10,000)으로 촬영한 미니쉬 블록 표면. 왼쪽 사진은 기존 2단계 방식, 오른쪽은 미니쉬치과병원의 1단계 방식. 표면 구조가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실제 접착 강도 측정에서도 두 방식은 통계적으로 대등한 결과를 보였다.
실험설계를 한 뒤 미니쉬 블록과 미니쉬 광중합기를 직접 사용해 실험했다. 결론은 두 방식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은 접착강도를 갖는다는 것. 접착 강도 단위인 MPa(메가파스칼, 숫자가 높을수록 강하게 붙는다)로 측정한 결과, 1단계 방식은 11.61 MPa, 2단계 방식은 10.90 MPa로 대등한 성능을 보였다. 즉 1단계 방식과 2단계 방식 모두 충분히 믿을 만하다는 얘기다.
이 두 방식을 비교한 해외 논문은 있었지만 국내 논문은 많지 않았고 특히 미니쉬 블록으로 직접 실험한 데이터는 아예 없었다. 그 공백을 채운 셈이다. 현장에서 이미 3년째 써오던 방식을 학문적으로 검증한 결과이기도 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접착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표면관찰을 통해 검증하기 위해 주사전자현미경, FTIR 표면 화학 구조 분석, 거칠기 테스트까지 동원했다. “예전에는 불산으로 세척하다가 미니쉬를 깨뜨리고, 하수구에 빠뜨리고 하는 과정들이 있었거든요. 1단계 방식은 그런 술식민감성이 없죠.” 이미 현장에서 써온 방식이 옳다는 것을 이번에 데이터로 증명한 셈이다.
조선대 연구실 선생님들의 도움도 버팀목이 됐다. “아무래도 연구를 많이 하고 논문도 많이 쓰시다보니, 장비사용법부터 시작하여 어깨 너머로 많이 알려주셨는데 그게 큰 힘이 됐습니다. 매일 자정 너머까지 논문을 쓰던 그 시간이 결국 학문적인 깊이를 얻을 수 있게 해줬어요.”
곽 병원장은 학위 수여식 당일 단체톡방에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물심양면으로 지지해주신 강정호·최진호 원장님, 미니쉬 블록을 아낌없이 지원해주시고 시편 제작을 도와주신 정유미 소장님·김성협 수석님, 밤낮으로 실험을 도와준 우희진 실장님·신보람 팀장님께 이 영광을 돌리겠습니다.”
“이번 연구는 미니쉬가 지향해 온 방향성을 한 번 더 강화하고 검증한 단계입니다. 앞으로도 에비던스를 계속 늘려나가는 게 목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