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아닌 쿼리로 판단… 의사결정 더 정밀해진다

2026.08.26

미니쉬 ‘데이터 경영 대전환’
자의적 해석·보고 지연 원천차단
AI 업무 자동화 토대 마련 위해
‘데이터 레이크’ 통한 경영 시동
유·무형자산 등 전 영역 코드화
일 단위로 손익·현금 흐름 파악
의사결정 속도, 정확성 높아져

강정호 대표가 관리자 회의에서 부서장들에게 데이터 경영 체제 전환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진행 사항은 매일 점검한다.

본사는 보고서 대신 현업 부서에서 입력한 원본 데이터(Raw Data)를 쿼리(Query)로 조회해 현황을 파악하고 경영 계획을 세우는 ‘데이터 경영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 부서의 데이터를 한곳에 모으는 ‘데이터 레이크(Data Lake)’를 구축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그동안 실무자가 현황과 경영 판단을 위한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되고 데이터를 자의적으로 판단할 여지가 있었다. 대시보드도 마찬가지였다. 각 부서가 각자 만든 대시보드에서 핵심 데이터 값이 누락되면서 경영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웠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정호 대표가 직접 나섰다. 쿼리값(항목)부터 직접 정리하고 있다. 이 작업이 완료되면 해당 항목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새 대시보드를 구축하고 대면·서면 보고를 완전히 없애는 게 1차 목표다. 현재는 부서별로 필요한 데이터 항목을 하나씩 검토해 나가는 단계다.

강정호 대표는 “모든 자산과 업무 프로세스를 표준화·코드화해서 데이터 입력만 정확히 해두면 필요한 쿼리만 불러서 바로 현황을 확인하고 의사결정을 내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환으로 중복 작성과 뒤늦은 집계로 인한 업무 비효율을 개선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물품 하나를 구매할 때도 구매요청서와 지출결의서에 같은 정보가 중복 입력되고 처리는 월말에 몰려 2~3주가 걸리는 구조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모든 자산 변동 내역이 매일 저녁 6시를 기준으로 당일 전산에 반영된다. 입력 주체도 재무담당자가 아닌 실제 업무를 수행한 부서 담당자로 바뀐다.

아울러 대금 지급 여부와 상관없이 계약·주문이 이뤄진 시점에 손익이 즉시 반영되며 부서별로도 손익계산서와 현금흐름표, 자산변동표를 각각 작성해 관리하게 된다. 코드화 대상은 비품 같은 유형 자산에 그치지 않고 회사의 전 영역으로 확장되는 중이다. 마케팅팀의 콘텐츠나 보도 기사 역시 무형의 자산으로 규정하고 제작 책임과 권리 관계, 노출 매체 및 집행 비용 등을 쿼리값으로 구조화하고 있다.

코드화는 인사 정보, 부동산·사업장, 와인 및 지점 후보지 관리 같은 업무도 포함된다. 부서의 자율성이 확대되는 만큼 내부 통제와 보안도 함께 강화되고 있다. 인사 정보 등 민감 데이터는 보안 등급에 따라 접근 권한을 엄격히 구별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또한 금융 사고와 데이터 왜곡을 예방하기 위해 지출 실행자와 승인 권한자를 이원화한다. 축적된 원본 데이터는 향후 AI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의 토대가 된다. 반복적인 재고 집계나 회계 정산을 AI가 대신 처리해 전 부서를 단순·반복 업무에서 완전히 벗어나도록 만드는 것이 이번 데이터 경영 대전환의 궁극적인 지향점이다.

강 대표는 “처음부터 완벽한 데이터 체계를 갖추는 것이 아니다. 지금 시작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오늘 발생한 데이터부터 차근차근 입력해 나가며 함께 대전환을 완성해 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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