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신만의 브랜딩을 구축하며 밝은 에너지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댄서가 있다. 스트릿 댄스 장르 중 하나인 락킹(Locking)을 기반으로 감각적인 스타일과 일상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풀어내는 펀치바니(PUNCH BUNNY, 본명 안효주)다. 현재 주목받는 댄서이자 크리에이터로, 댄스 퍼포먼스, 안무 창작 외에도 브랜드 협업과 콘텐츠 제작을 통해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2024년 인스타그램 빛낸 크리에이터
유튜브 구독자 수 4만여 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16만 명으로 평범(?)해 보일 수 있지만 ‘2024 인스타그램을 빛낸 크리에이터 및 콘텐츠’에 이름을 올릴 만큼 영향력은 커지고 있다. 가수 로제의 곡에 맞춰 아파트 복도에서 춤을 춘 ‘아파트 챌린지’는 단 하루 만에 500만 조회수를 돌파했고 ‘스트릿 우먼 파이터3’에 출연한 RH도쿄의 레나와 함께한 콜라보 영상으로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다.
처음부터 크리에이터로 시작한 건 아니었다. 실용음악과 진학을 준비하던 그는 우연히 접한 락킹 댄스의 에너지에 매료되어 진로를 바꿨다. 12년째 무대에 서지만 처음부터 응원 속에 시작한 건 아니다.
“부모님이 댄스 학원비는 지원해주셨어요. 하지만 제가 어떤 춤을 어디서 추는지에 대해선 관심이 없으셨죠. 그게 좀 서운했어요.”
크고 작은 공연 무대와 대회를 거치며 실력을 증명했고 악바리처럼 땀을 흘렸다. 자신을 찾아주는 사람이 하나둘 늘어나면서 부모님도 이젠 댄서로 성장한 딸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크리에이터는 나를 표현하는 방식
펀치바니가 댄서에서 인플루언서이자 크리에이터로 활동 반경이 넓어진 것은 코로나로 무대에 설 기회가 줄어든 때부터다. 인스타그램에 올린 안무 영상이 댄스 챌린지로 유행을 타면서 많은 사람들과 아이돌 등이 챌린지에 참여하며 팔로워가 빠르게 늘었고, 광고주들의 관심도 이어졌다.
패션, 뷰티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고, 대표적으로 르꼬끄의 ‘포폴라 댄스 챌린지’를 직접 만들어 키스오브라이프 나띠와 함께 챌린지를 진행하기도 했다. 최근 H&M과 함께한 광고 영상은 3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브랜드와의 시너지가 폭발했다.
“댄서가 자신을 표현하는 직업이라는 점에서 크리에이터나 광고 모델도 비슷한 결이라고 생각해요.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면서 저랑 잘 맞는다는 걸 느꼈고, 수입도 더 안정돼서 만족스러워요.”
춤으로만 수익을 낼 때는 늘 경쟁과 긴장의 연속이었다고 했다. 클래스 수업료, 대회 상금에만 의존할 땐 지칠 때가 많았지만 지금은 자신만의 스타일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는 데에서 의미를 느낀다.

토끼치아 개성까지 살려준 미니쉬
무대와 영상 속에서 ‘보여지는 나’를 의식하게 되면서 고민이 깊어졌다. 특히 치아가 그랬다. 토끼치아 같은 앞니, 시린 아랫니는 늘 신경이 쓰였다. 변화를 주기 위해 선택한 건 미니쉬였다.
“어릴 때 교정으로 잇몸이 약해졌는데, 또다시 치아를 많이 삭제하는 건 꺼려졌어요. 미니쉬는 다르잖아요. 토끼 치아 개성도 살렸고요.” 티 나지 않게 예뻐졌다는 지인들의 반응이 제일 즐겁다.
“미니쉬는 저처럼 자신을 드러내는 일을 하는 분들에게 정말 추천하고 싶어요. 기능적으로도 도움이 되니까 치아나 잇몸 걱정이 있는 부모님께도 해드리고 싶어요. 제가 돈 많이 벌어서 꼭 해드리자고 약속했어요.”
올해로 서른 살. 펀치바니는 ‘댄서’와 ‘크리에이터’ 사이에서 어떤 모습이 더 자신의 것인지 고민 중이다. 그 고민은 어쩌면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온 과정이기도 하다. 아직 정해진 길은 없지만, 분명한 것은 있다. 그녀는 지금도 자신만의 리듬으로, 다음 스텝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